로저드뷔, 창립자가 완성한 100% 인하우스 무브먼트의 가치를 이어가다
- bhyeom
- 3일 전
- 5분 분량
하이퍼 워치의 시초인 로저드뷔가 올해 탄생 30주년을 맞았다. 로저드뷔의 드라마틱한 형태감에 녹여낸 컴플리케이션의 복잡성은 1995년 초창기부터 지속되어온 브랜드의 아이덴티티다. 확고한 기계적 논리를 배경으로 과감한 디자인에 대한 도전은 매우 큰 설득력을 지녔다. 독보적인 워치메이킹의 여정 속에서 새로운 표현 방식을 고수하는 브랜드의 집중력은 지금까지 이어져왔고, 워치스 & 원더스 2025에서 엑스칼리버 그랜드 컴플리케이션(Excalibur Grande Complication)과 엑스칼리버 바이레트로그레이드 캘린더(Excalibur Bi-retrograde Calendar)로 그 역사를 이어간다.


엑스칼리버 그랜드 컴플리케이션
Ref. RDDBEX1174
지름 45mm
케이스 핑크 골드
무브먼트 오토매틱 칼리버 RD118, 60시간의 파워 리저브
다이얼 캘린더 디스플레이, 레트로그레이드 및 디스크
기능 퍼페추얼 캘린더, 미닛 리피터, 플라잉 모노투르비옹
스트랩 교체 가능한 브라운 레더 스트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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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이름으로 브랜드를 창립한 워치메이커 로저 드뷔는 브랜드 초창기에 자신이 만든 시계들을 직접 프레젠테이션하며 깊은 인상을 남겼다. 워치메이커 이름을 딴 브랜드라 하더라도 독립 시계 시장을 넘어 대형 브랜드로 발전하는 경우는 매우 드물고, 이렇게 브랜드가 성장한 후에도 워치메이커의 비전이 마케팅적 요소에 희석되지 않고 운영되는 경우는 찾아보기 어렵다. 1995년 탄생한 로저드뷔는 스위스 시계가 격동의 시간을 보내는 와중에도 2001년 제네바에 독립적인 매뉴팩처를 창립해 100% 인하우스 무브먼트를 생산하며 브랜드의 방향을 정립했다. 엑스칼리버 컬렉션은 이러한 자체 기술을 기반으로 세상을 놀라게 하며 2005년 탄생했다. 특히 엑스칼리버를 처음 소개한 프레젠테이션 당시 별 모티브의 브리지를 상징으로 한 이 컬렉션은 혁명적으로 여겨졌다. 스켈레톤 워치를 출시하는 것만으로도 화제가 되었던 시절이기에 오픈워크 기법을 바탕으로 디자인적 요소를 유지하면서 무브먼트의 밸런스를 지켜낸다는 것은 로저드뷔만이 추구할 수 있는 기술 기반의 독보적인 분야다. 엑스칼리버는 이러한 혁명의 중심에 있었다. 지금은 하이퍼 워치 혹은 스포티한 콘셉트의 하이 컴플리케이션 워치 브랜드가 많아지고, 클래식 워치를 선보이던 브랜드까지 스포츠 워치 라인업을 출시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엑스칼리버가 첫선을 보인 2005년만 해도 이러한 콘셉트 워치는 매우 드물었고, 특히 제네바에 자사 매뉴팩처를 갖춘 브랜드가 많지 않아 100% 자체 개발하는 경우가 희귀했기에 높은 가격에도 큰 주목을 받았던 것이다. 하이퍼 워치가 드문 시기에 시인성이 뛰어난 과감한 디자인에 초고가 시계라는 아이덴티티가 더해져 로저드뷔는 30여 년 전부터 지금까지 할리우드 스타와 스포츠 스타의 성공을 상징하는 아이콘이 되었다.


"엑스칼리버는 이러한 혁명의 중심에 있었다. 지금은 하이퍼 워치 혹은 스포티한 콘셉트의 하이 컴플리케이션 워치 브랜드가 많아지고, 클래식 워치를 선보이던 브랜드까지 스포츠 워치 라인업을 선보이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엑스칼리버가 첫선을 보인 2005년만 해도 이러한 콘셉트 워치는 매우 드물었고, 특히 제네바에 자사 매뉴팩처를 갖춘 브랜드가 많지 않아 100% 자체 개발하는 경우가 희귀했기에 높은 가격에도 큰 주목을 받았던 것이다.”


독창성에 대한 경의, 엑스칼리버 그랜드 컴플리케이션
올해 창립 30주년을 맞아 새롭게 선보이는 엑스칼리버 그랜드 컴플리케이션은 뛰어난 복잡성을 시각적으로 표현할 뿐 아니라 장인들의 숙련도를 기반으로 한 작품이기에 소장 가치가 높다. 헌신적인 워치메이커 로저 드뷔가 2009년 선보인 100% 자체 제작 그랜드 컴플리케이션 칼리버를 기반으로 한다. 워치메이커에게 그랜드 컴플리케이션이란 넘기 어려운 산이지만 반드시 마스터해야 하는 도전이기도 하다. 로저 드뷔 역시 퍼페추얼 캘린더를 마스터하는 것에 두려움을 느꼈다고 언급한 바 있지만 놀라운 인내심과 혁명가적인 정신으로 RD0829 칼리버를 완성했다. 퍼페추얼 캘린더, 미닛 리피터, 더블 마이크로 로터를 장착한 플라잉 투르비용이라는 세 가지 추가 기능을 적용해 그랜드 컴플리케이션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 이러한 무브먼트의 역사를 이어받아 2025년 새롭게 선보이는 두 번째 그랜드 컴플리케이션 칼리버 RD118은 퍼페추얼 캘린더, 미닛 리피터, 오토매틱 투르비용을 완벽하게 구현했다. 2025년 워치스 & 원더스를 통해 선보이는 엑스칼리버 그랜드 컴플리케이션의 특징은 바이레트로그레이드 디스플레이를 장착했다는 점이다. 캘린더의 핸즈가 반원형 눈금을 따라 움직이다 주기가 끝나면 지체 없이 0으로 돌아간다. 바이레트로그레이드의 유래는 1980년대에 시작된다. 로저 드뷔는 장-마르크 비더레히트와 파트너십을 맺어 다양한 특허를 등록했는데, 그중 하나가 바이레트로그레이드 디스플레이 시스템이다. 요일을 표시하는 개별 스케일과 날짜를 나타내는 또 하나의 스케일로 구성되어 있는데, 엑스칼리버 스켈레톤 핸즈가 순간적으로 점프하며 정교하고 절묘한 기계식 시계의 움직임의 매력을 극대화한다. 헤리티지 폰트를 적용한 것은 물론 퍼페추얼 캘린더와 오토매틱 투르비용의 대칭적 배열까지 브랜드의 오랜 유산을 다양한 요소로 담아낸 자부심이 담긴 컬렉션이다. 전시장에는 이 제품의 모태가 된 초기 모델이 전시되어 있는데, 초기 모델 역시 케이스부터 시간 표현까지 매우 독창적인 구성을 띠고 있다. 사실 이러한 기능은 미학적 완성도와 기술적 완성도를 동시에 추구한 결과다. 과거의 컬렉션은 물론 오늘날 선보이는 그랜드 컴플리케이션의 레트로그레이드 디스플레이는 기계식 시계의 미학을 즐길 수 있는 대표적인 기능이자 로저드뷔의 시그너처 디스플레이로 보는 즐거움까지 더한다.



컴플리케이션의 꽃, 미닛 리피터와 투르비용
대범한 디자인의 엑스칼리버 컬렉션에서 표현되는 섬세한 소리, 미닛 리피터 컴플리케이션은 최고 난도 컴플리케이션의 현대적인 엑스칼리버 워치 케이스에서 뿜어져 나오며 존재감을 더 강력하게 드러낸다. 케이스 왼쪽의 푸셔를 누르면 차임이 활성화되고 해머가 공을 치며 음악적 완성도를 갖춘 선율이 흘러 나온다. 프레젠테이션 현장에서 로저드뷔 담당자들은 여러 번 반복해서 이 소리를 직접 들려주었는데, 악마의 코드로 알려진 트리아톤 차임은 단순한 음색과 반음 덕분에 불협화음처럼 느껴지지만 독특한 뉘앙스를 선사해 이 컬렉션을 더욱 유니크한 컬렉션으로 완성한다. 케이스 왼쪽의 푸셔를 눌러 악기처럼 원하는 순간에 차임의 소리를 감상할 수 있다.
그랜드 컴플리케이션을 구성하는 주요 요소인 플라잉 투르비용을 살펴보자. 로저드뷔는 충분한 공간을 확보해 투르비용의 움직임을 극대화해 감상할 수 있는 무브먼트 구성을 선보이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엑스칼리버 그랜드 컴플리케이션에 적용한 플라잉 투르비용은 5시와 6시 사이에 위치한다. 켈틱 십자가에서 영감을 받은 디자인부터 티타늄 소재의 적용까지 브랜드의 시그너처 스타일로 완성했다. 지금은 백화점 시계 매장에서도 투르비용 워치를 볼 수 있지만 로저드뷔가 탄생한 초기에는 투르비용을 만들 수 있는 브랜드가 소수에 불과했다. 실제로 구동되는 투르비용은 시계 박람회에서도 보기 어려울정도로 초고난도의 기술이었기에 2005년 더블 투르비용 출시, 2013년 스켈레톤 더블 투르비용 출시 기록을 갖춘 브랜드로서 하이퍼 오롤로지 워치라는 왕좌를 차지하게 된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다. 21가지 다른 형태의 피니싱으로 마감해 가장 까다로운 ‘푸아송 드 제네바’ 인증으로 탁월함을 대변한다. 로저드뷔 엑스칼리버 그랜드 컴플리케이션은 단 8점에 불과하기에 이번 전시에서도 워치 컬렉터들의 주목을 받았다.

엑스칼리버 바이레트로그레이드 캘린더
Ref. RDDBEX1179
지름 40mm
케이스 핑크 골드
무브먼트 오토매틱 칼리버 RD840, 60시간의 파워 리저브
다이얼 머더오브펄 디테일, 핑크 골드 새틴 브러시 캘린더 디스플레이
기능 날짜, 요일, 시, 분, 초
스트랩 교체 가능한 브라운 레더 스트랩
40mm의 완벽한 케이스 사이즈, 엑스칼리버 바이레트로그레이드 캘린더 엑스칼리버 그랜드 컴플리케이션의 가치를 현실적으로 착용할 수 있는 버전으로 구현한 모델이 바로 엑스칼리버 바이레트로그레이드 캘린더다. 40mm라는 뛰어난 착용감의 사이즈는 프레젠테이션 현장에서도 많은 호응을 얻었다. 볼륨감이 넘치면서도 착용감은 뛰어난데, 로즈 골드 소재로 만들었기에 그 가치가 더욱 높다. 하이엔드 워치의 구입을 고려하고 있는 이들이라면 신소재도 매력적이겠지만 고전적인 프레셔스 소재인 골드의 가치를 더욱 높게 평가하기 때문이다. 또 강력한 디자인과 클래식한 소재의 조화는 더욱 극적으로 느껴진다. 로즈 골드 케이스 안 머더오브펄 디테일은 실제로 보았을 때 감탄을 자아내게 하는 요소로 제네바 현장에서도 많은 미디어의 관심을 받았다. 기계식 워치가 펼쳐내는 레트로그레이드의 연극적인 움직임의 배경이 되는 머더오브펄의 활용은 다른 브랜드에서 쉽게 찾아보지 못한 디자인 구성으로 우아한 독창성이 느껴진다. 마치 2개의 레트로그레이드 인덱스를 브리지가 가교 역할을 하듯, 다이얼 전체의 밸런스를 완성한다.

과거와 미래를 담아내는 시계
로저드뷔 엑스칼리버 바이레트로그레이드 캘린더 워치의 뒷면, 사파이어 글라스 안쪽 링에 특별한 문구가 새겨져 있다. 로저드뷔 공동 창립자에 대한 끝없는 헌사의 표현으로, 과거 로저드뷔 타임피스에서도 확인할 수 있는 클래식한 필기체의 문장이다. 올해 30주년을 기념하며 또 다른 의미 있는 연결 고리를 제공한다. ‘C'est une montre actuelle passé, inspirée mais pas soumiseau pass qui se projette dans un futur qui nous appartient.’ 이 문장은 ‘이것은 현대를 위한 타임피스이며, 과거에 영감을 받되 과거에만 국한되지 않고, 우리의 미래를 담아낸다’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오래된 책에서 작가의 메모를 발견하는 것처럼, 이 시계의 의미를 생각하게 하는 문장이다. 워치메이커의 정신을 넘어 과거와 미래의 가치를 동시대적으로 해석해 특별한 작품을 만들고자 한 예술가로서의 터치가 느껴지는 로저드뷔의 워치는 이 시대를 위한 컬렉터블 피스임이 분명하다. 문의 02-3479-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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