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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바 워치 데이 2022

GENEVA watch days 2022

 


제이콥앤코 아스트로노미아 솔라 비트코인

8월 29일부터 9월 1일까지 진행된 제네바 워치 데이 2022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올해는 33개의 브랜드가 참여해 신제품 프레젠테이션과 전시, 퍼블릭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 구성으로 어느 때보다 흥미로운 볼거리를 제공했다.





2020년, 제네바 워치 데이가 첫회를 맞이하던 시기 전 세계는 팬데믹 상황에 놓여 있었다. 시계업계의 가장 큰 행사인 워치스 & 원더스와 바젤월드가 취소되면서 시계 브랜드들은 신제품 공개 및 출시와 관련된 브랜드 전략을 대폭 수정해야 했고, 오프라인 이벤트 대신 디지털 베이스의 커뮤니케이션 방식을 채택하는 등 여러모로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했다. 시계업계의 전반적인 분위기도 잠시 주춤했던 이 시기, 불가리와 브라이틀링, 그리고 MB & F 등 몇몇 브랜드의 적극적인 참여로 세계 시계 산업의 중심지인 스위스 제네바에서 제네바

워치 데이가 처음 막을 열었다. 위드 코로나 시대에 접어든 지금 시계업계는 그 어느 때보다 큰 호황을 맞이했지만 당시만 해도 전례없는 상황에 큰 행사를 개최한다는 것에 여러 리스크가 따랐을 터. 그러나 제네바 워치 데이는 매년 다양한 브랜드의 적극적인 참여와 관심 속에 짧은 역사에도 대표적인 시계 행사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특히 올해는 국내에는 다소 생경하지만 시계업계의 중심축 역할을 하는 독립 시계 브랜드와 워치메이커가 대거 참여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또 리테일러, 프레스 등 시계업계 관계자들뿐 아니라 일반 시계 애호가를 위한 퍼블릭 이벤트를 마련하는 등 대규모 워치 페어와 차별화된 방식도 눈길을 끌었다. 더불어, 일부 브랜드를 제외하고 대다수 브랜드가 가장 주력하는 소수의 제품만 선보여 트렌드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는 점도 돋보였다. 팬데믹 이전과 이후로 변화해나가는 시계업계의 흐름을 읽을 수 있었던 제네바 워치 데이 2022. 이번 행사 속 주목할 만한 제품 라인업과 몇 가지 트렌드 키워드를 꼽아봤다.



위르베르크 UR-100V 울트라바이올렛

비욘드 컬러


지난 워치스 & 원더스 2022에서 공개된 신제품에서 알 수 있듯 시계업계는 올해 아이스 블루, 새먼을 주축으로 다이얼 컬러의 새로운 변주를 보여주었다. 이러한 흐름에 맞춰 제네바 워치 데이 2022 신제품 라인업에서도 다양한 컬러 베리에이션을 적용한 신제품을 만나볼 수 있었다. MB & F는 아이시 블루(icy blue) 베이스 플레이트를 장착한 레거시 머신 스플릿 이스케이프먼트 EVO를 컬렉션에 새롭게 추가했다. 트렌디하면서 보다 더 웨어러블한 MB & F 타임피스를 찾고 있다면 새로워진 EVO 컬렉션이 좋은 대안이 되어줄 것이다. 한편 젬스톤 특유의 컬러를 살린 아놀드 & 선의 루나 마그나 울티메이트 II는 블루와 그린 사이 오묘한 컬러 톤이 돋보이는 파라이바 투르말린(Para ba Tourmaline) 스톤으로 다이얼은 물론, 6시 방향에 위치한 3차원 달 형상에도 동일한 스톤을 세팅해 진귀한 매력을 배가한 점이 돋보인다. 아쿠아 블루에 이어 최근 신제품을 장식한 트렌드 컬러는 바로 퍼플 컬러다. 태그호이어 모나코 퍼플 리미티드 에디션, 위블로 빅뱅 유니코 서머 워치 등 컬러 특유의 미래적이면서 역동적인 분위기를 갖춘 스포츠 워치가 사랑받고 있다. 이번 행사에서 공개된 위르베르크의 UR-100V 울트라 바이올렛은 퍼플의 유니크함과 레트로한 무드까지 더한 제품이다. 브랜드가 공개한 무드 보드는 제품에 영감을 준 이미지로 채워졌는데, 1960년대 퍼플 컬러의 코스튬을 착용한 슈퍼 히어로, 잭 니컬슨의 조커, 앤디 워홀의 팝아트 작품 등 퍼플 컬러가 구현하는 새로운 스펙트럼으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아놀드 & 선 루나 마그나 울티메이트 II

크래용 애니웨어

율리스 나르덴 블라스트 레인보


다양한 가격대의 오픈워크 워치


이번 신제품 라인업에서는 폭넓은 가격대의 오픈워크 다이얼 워치 신제품이 시계 애호가들을 즐겁게 했다. 율리스 나르덴의 블라스트 레인보, 오틀랑스의 리니어(linear) 시리즈 1같이 하이엔드 라인업을 유지하는 컬렉션은 물론, 프레드릭 콘스탄트처럼 접근 가능한 럭셔리를 추구하는 브랜드에서는 3,995스위스프랑(한화 약 540만 원대)의 스틸 버전 클래식 하트 비트 매뉴팩처 워치를 선보였다. 프레드릭 콘스탄트 내에서는 상대적으로 고급라인에 속하는 매뉴팩처 컬렉션은 브랜드의 장인 정신과 기술적인 역량을 가감없이 보여주는 제품을 전개하고 있다. 이번 신제품은 6시 방향의 오픈워크 디자인을 통해 투르비용을 연상시키는 기계적 매력과 하이엔드 워치에서 느낄 수 있는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극대화한 점이 특징이다. 클래식 하트 비트 매뉴팩처는 스틸 버전은 물론, 1만6,995스위스프랑(한화 약 2,300만 원대)의 로즈 골드 버전으로도 만나볼 수 있는데, 스틸 모델은 930점, 로즈 골드 모델은 93점 한정으로 선보인다.



오틀랑스 리니어 시리즈 1


프레드릭 콘스탄트 클래식 하트 비트 매뉴팩처



제이콥앤코 에픽 X

골드의 새로운 기준


골드는 가장 세련되면서도 빈티지한 분위기를 풍기는 타임리스 소재다. 올해 유독 옐로 골드 혹은 로즈 골드와 매치한 제품이 많이 공개되어 이목을 끄는 가운데, 제네바 워치 데이 2022에서도 브레이슬릿까지 골드 소재인 다채로운 신제품이 공개되었다. 불가리의 옥토 피니씨모 컬렉션, 모저앤씨의 스트림라이너 투르비용 반타 블랙Ⓡ, 그리고 제이콥앤코의 에픽 X 워치 등 골드의 새로운 귀환을 알리는 피스를 선보인 것. 특히 제이콥앤코의 에픽 X 로즈 골드 버전은 브레이슬릿에 허니콤 디자인으로 유니크함까지 더했는데, 착용하면 각 파츠의 입체감 있는 셰이프가 더욱 도드라지는 특징을 갖췄다. 골드 소재의 특성상 높은 가격대와 무거운 착용감 때문에 상대적으로 웨어러블한 장점을 갖춘 스틸 워치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것은 사실이지만, 그럼에도 스틸이 골드의 대체재가 될 수 없다는 점은 분명하다.





(좌) 불가리 옥토 피니씨모 오토매틱 (우) 모저앤씨 스트림라이너 투르비용 반타 블랙Ⓡ


새로운 시너지, 아티스트 협업 컬렉션


코룸과 불가리는 저명한 아티스트와 함께 아트피스를 선보였다. 불가리는 세계적인 건축가 가즈요 세지마와의 협업 작업인 옥토 피니씨모 세지마 에디션과 일본의 하이퍼-리얼리즘 예술가 소라야마 하지메와의 협업 작업인 알루미늄 스페셜 에디션을 공개했다. 두 제품 모두 다이얼에 독특한 기법과 효과를 부여해 유니크 피스 같은 분위기를 완성했는데, 이번 에디션에서는 디테일 곳곳에서 아티스트가 영감을 받은 요소를 발견하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불가리 협업 제품에 대한 더 자세한 이야기는 불가리 인터뷰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코룸은 프랑스 출신 스트리트 아티스트 아이로(Aiiroh)와 함께한 버블 47 오토매틱 아이로 에디션을 공개했다. 화려한 테크닉을 자랑하는 그의 작품 ‘블랙 세리 로즈(Black S rie Rose)’ 에서 영감받은 이번 에디션은 블랙 케이스와 대비되는 다이얼의 생동감 있는 컬러로 특별함을 배가했다. 코룸은 그래피티 아티스트, 힙합 뮤지션 등 젊은 아티스트와의 꾸준한 협업을 통해 보다 폭넓은 연령층과 애호가를 위한 컬렉션을 이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코룸 아티스트 아이로의 터치가 깃든 제품 증서 코룸 버블 47 오토매틱 아이로 에디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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